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자 올해 안에 '가시화'…더 현대 광주 vs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광주CBS 조기선 기자 2023. 1.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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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복합쇼핑몰 사업 참여 여부 고심 중이나 '회의적인 전망'
더 현대 광주, 광주시와 사전 협상 마무리돼야 '본격 추진'
사업 부지에 대한 공공기여 비율 조정이 핵심 과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상가 면적 문제가 '걸림돌'
상가 면적 문제 조정되면 6개월~9개월 후 사업자 가시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신세계 제공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지난해 잇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경쟁 체제가 된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빠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빅 3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사업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은 롯데는 고심 중이라고 전했지만 사업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는 지난 10일 두 번째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현대백화점그룹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더 현대 광주'의 지역 상생 방안 등 사업계획을 검토했다.    

민간 부지에 사업이 추진되는 '더 현대 광주'는 광주시와 사전 협상을 통해 사업 내용이 조정되고 구체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올해 상반기에 사전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협상 결과에 따라 광주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가 향후의 행정 절차를 원스톱 지원하게 된다.

광주시는 사업계획과 공공 기여 등과 관련한 협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사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후속 도시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각종 변수가 있어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광주시가 요구하는 상생 방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올해 안에 사업 내용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주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는 오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어 광주 어등산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신세계프라퍼티로부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사업 계획을 청취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는 제3자 공모방식으로 진행되는 어등산 개발 사업이 최소 6개월에서 9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 기간 2개월과 평가 기간 1개월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협상 기간 3개월까지 감안해 6개월에서 9개월이라는 기간이 산출됐고, 돌발 변수가 없을 경우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현대 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 제공


하지만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지역 상생 방안과 관련해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더 현대 광주의 경우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호텔과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챔피언스시티'를 조성하려는 휴먼홀딩스PFV와 시민단체 간 공공기여 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있어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휴먼홀딩스 측은 공장 용지를 상업 용지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치 상승분의 40~60%를 공공기여 비율로 제시했지만 시민단체 등은 70%를 요구하고 있어 이견이 적지 않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진 중인 더 현대 광주 사업은 공공 기여 비율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사전 협상이 마무리되어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의 경우 어등산 상가 면적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부상했다.

17년 전인 지난 2006년 어등산 개발 초기 민관 합의를 통해 정해진 상가 면적이 2만 4170㎡인데,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안한 상가 면적이 14만 3960㎡로 5배 이상 넓기 때문이다.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찬반 단체들은 어등산 상가 면적 확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어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주시는 어등산 사업과 관련해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상가 면적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행정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여지를 남겼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의 경우 의류 등의 물품 판매 시설이 전체 면적의 50% 이하라는 점에서 기존보다 상가 면적이 5배 이상 넓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해 롯데그룹은 여전히 유통 빅 3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사업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부지나 사업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사업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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