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광주‧전남 유가족들 “책임질 사람들 끝까지 함께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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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숨진 159명중 광주‧전남지역 희생자는 10명이다.
끝으로 회견에 참여한 이태원참사 전국유가족협회 송진형 부회장은 "이태원 참사는 공조직의 대비 부족, 대처부족에서 비롯됐다. 수많은 정부의 무능과 부실대응이 빚은 참사인데도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국정조사도 내일 끝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힘이 없다. 제발 우리를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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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자회견 ‘관심 가져달라’ 호소…희생자 연희 양 친구들도 참석 편지글 읽자 회견장 ‘숙연’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이태원 참사로 숨진 159명중 광주‧전남지역 희생자는 10명이다. 전북 희생자 8명을 합하면 호남의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숨졌다. 이들 희생자 유가족들로 구성된 광주‧전남 유가족 모임이 11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 전일빌딩 4층 시민마루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는 유가족 8명이 참여했다. 참사 80일 만에야 처음으로 함께 자리를 하게 된 것은 정부가 지금까지도 유가족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문은 이태원에서 여동생 시연 양을 잃은 유가족 모임 박 도현 대표가 발표했다.
박 대표는 회견문에서 "정부가 명단을 알려주지 않아 이 지역 유가족들을 찾아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당연히 국가에서 알려줘야 할 유가족 명단을 아직까지 숨기고 있어 아직도 서로를 다 알고 있지 못하다"고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하며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끝까지 함께 지켜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박 대표는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제 동생 시연이에게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을 한번도 하지 못한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자탄하며 "여러분들은 오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날 회견에서 두 사람의 유가족이 아들과 딸에게 뒤늦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딸 연희 양을 잃은 유가족은 편지글에서 "눈이 감겨 싸늘하게 누워있는 네 흐트러진 머리칼을 넘겨주며 차마 내 아이가 아니겠지 하다가 고통스럽게 흐느껴 울었다"고 아픈 심경을 토로하며 "험악한 산과 거친 바다도 아닌, 평범한 도시의 거리를 친구와 함께 걷다가 참사를 당했다. 그러고도 3일이나 시신을 찾기 위해 서울을 이곳저곳 헤맸다"고 말하며 정부의 참사 전후 대응에 비분강개했다.
특히 이날 회견에는 연희 양의 서울 친구들 6명이 회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두명이 친구 연희를 아프게 회상하는 편지글을 읽자 장내 청중들은 물론 취재진들까지 눈시울이 붉어져 고개를 들지 못했다.
끝으로 회견에 참여한 이태원참사 전국유가족협회 송진형 부회장은 "이태원 참사는 공조직의 대비 부족, 대처부족에서 비롯됐다. 수많은 정부의 무능과 부실대응이 빚은 참사인데도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국정조사도 내일 끝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힘이 없다. 제발 우리를 잊지 말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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