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에… 尹 “韓·美, 핵 투발수단 기동 공동 연습”

이현미 2023. 1. 11.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한·미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소위 미 핵전력의 공동 기획, 공동 실행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공동 실행에는) 도상연습(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 TTX)과 시뮬레이션도 있고 핵 투발수단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미 핵전력 운용에 대해 한·미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훈련 사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위협 대응 첫 구체 훈련 언급
“美核 공동기획·공동실행 논의
北 도발로 양국 안보협력 강화
北과 ‘회담 위한 회담’ 안할 것”
軍, 북핵 대비 TTX 2월 실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한·미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소위 미 핵전력의 공동 기획, 공동 실행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공동 실행에는) 도상연습(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 TTX)과 시뮬레이션도 있고 핵 투발수단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최근 미 핵전력 운용에 대해 한·미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훈련 사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은 북핵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 행위들은 결국 대한민국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 핵전력에 대한 공동 기획·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날 ‘핵전쟁 연습(Joint nuclear exercise)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대답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핵 전쟁 연습은 핵 보유국들 사이에 이뤄지는 훈련”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논의를 부인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고, 미 백악관도 한국이 미국의 핵운용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구체적 검토 사례를 언급한 건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선 “북한 내부적인 이유도 있을 텐데 왜 이런 도발을 하는지 우리나 다른 나라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긴장 관계가 심화하다 보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의) 오판이 심각한 전쟁 상태로 가는 것을 우리 역사상 많이 봐왔다”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흰색 전화기를 가리키며 “북쪽에서 회선을 전부 차단하고 있고 대화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윤 대통령이 과거 양국 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북한 비핵화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북한과 ‘회담을 위한 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도 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업무보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공격 시나리오를 가정한 TTX를 다음 달 실시하고, 전반기에 한·미연합훈련 사상 처음으로 11일 연속 최장기 훈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핵·미사일 전력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군정찰위성 1호기를 올해 발사한 뒤 2020년대 중반까지 전력화하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말 2차 시험비행에 성공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올해 완전체를 탑재해 최종 시험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능력을 종합해 북한이 핵·미사일을 사용하기 전에 교란·파괴하는 개념을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현미·박수찬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