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원 돕고, 아픈 아이 돌본다…서울시, 전담 돌보미 1,820명 투입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 본격화
'등하원'·'아픈 아이'·'영아 전담' 등

서울 마포구 염리초등학교에서 4일 입학을 앞둔 아이가 부모와 함께 교실을 찾고 있다. 최주연 기자

서울시가 올해부터 아이들의 등ㆍ하원을 도와주고, 아픈 아이와 영아의 전담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부모의 일과 학업, 질병 등으로 인한 양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족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로 △등ㆍ하원 돌봄 △아픈 아이 돌봄 △영아 돌봄 등으로 분류된다. 서비스마다 전담 지정된 돌보미 1,820명이 투입된다.

특히 올해부터 첫 운영되는 ‘등하원 돌봄’은 300명의 전담 돌보미를 지정해 용산ㆍ광진ㆍ중랑ㆍ서대문ㆍ강동구 등 5개 자치구에서 먼저 시작된다. 전담 돌보미가 등원(오전 7~10시) 전후 식사와 준비물을 챙겨주고, 하원(오후 4~8시) 전후 양육자가 귀가할 때까지 아이를 돌봐준다. 단시간 돌봄 기피 문제 개선을 위해 돌보미 기본 시급을 1,000원 더 올렸다.

‘아픈 아이 돌봄’은 복통 등 전염되지 않는 단순 질병으로 갑자기 아프거나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을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할 때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아픈 아이에 대한 가정 내 돌봄 신청도 가능하다. 시는 전담 돌보미 최대 720명을 지정해 성동ㆍ동대문ㆍ강북ㆍ강서ㆍ서초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우선 시행한다.

만 36개월 이하 영아 전담 돌봄도 서울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자녀를 두고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후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부모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영아 돌봄 교육을 받은 전담 돌보미를 지난해 26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2025년에는 1,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의 이용 비용과 방법은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와 동일하다. 이용자가 아이돌봄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요청하면 전담 돌보미와 매칭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해 틈새 없는 돌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