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감독, '암투병' 박소담에 사과..."아픈 줄 모르고 많은 것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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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령' 시사회가 눈물바람이 됐다.
배우 박소담과 이하늬, 이해영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쏟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감독은 "다들 어려운 걸 많이 찍어주셨는데 특히 박소담 배우는 알다시피 몸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가 아니었다. 제가 그걸 몰랐으니까 극한까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게 아닐까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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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성민주 기자] 영화 '유령' 시사회가 눈물바람이 됐다.
배우 박소담과 이하늬, 이해영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쏟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발단은 이하늬의 칭찬이었다. 이하늬는 "박소담과 처음 만났는데 살아있는 기백이 너무 좋았다. 박소담은 누구를 만나도 단단한 배우"라며 "살가웠던 친구가 연기에 들어가면 정말 달랐다.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친구"라고 박소담과의 호흡을 돌아봤다.
그러자 박소담은 "이상하게 이하늬 선배의 목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위안이 된다"며 "박차경(이하늬 분)의 대사 '살아'가 그때 내게 굉장히 필요한 말이었다. 혼자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촬영하는 내내 선배애게 받은 에너지가 너무나 컸다"며 눈물을 쏟았다.
박소담은 지난 2021년 연말 '유령' 촬영을 마치고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고 휴식기를 보냈다. 그리고 '유령'은 공교롭게도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박소담의 복귀작이 됐다.
박소담은 눈물을 흘리며 "제작발표회 때는 잘 넘겼는데 오늘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그때 내가 느꼈던 감사함과 감정들이 막 올라오는 것 같다"며 "찍는 내내 감사했고 선배들에게 받은 게 컸다. 영화 홍보를 통해 다 돌려드리고 싶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백했다.
박소담의 고백에 이하늬는 물론 이해영 감독까지 눈물을 흘렸다. 이 감독은 "다들 어려운 걸 많이 찍어주셨는데 특히 박소담 배우는 알다시피 몸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가 아니었다. 제가 그걸 몰랐으니까 극한까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게 아닐까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소담이가 영화 촬영 끝나자마자 평생 못 겪을 수술을 해서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며 "장하다"고 격려했다.
감정을 추스른 박소담은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건강하게 살아가겠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백수연 기자 suyeon73@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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