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전라선 ‘서대전역 패싱’ 논란…지역 정치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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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경전·전라·동해선에 올 하반기부터 SRT를 운행하는 등 고속열차 수혜 지역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서대전역은 운행계획에서 배제해 대전지역 정치권이 '대전 패싱'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고속철 서대전역 패싱 악몽이 2015년 박근혜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며 "SRT전라선 서대전역 패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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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부터 해내야”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국토교통부가 경전·전라·동해선에 올 하반기부터 SRT를 운행하는 등 고속열차 수혜 지역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서대전역은 운행계획에서 배제해 대전지역 정치권이 '대전 패싱'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고속철 서대전역 패싱 악몽이 2015년 박근혜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며 "SRT전라선 서대전역 패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미 SRT호남선은 오송과 공주를 정차하며 서대전역을 패싱한데 이어 SRT전라선 마저 서대전역을 지나칠 경우 호남선 역 가운데 역 이용자가 4번째로 많은 서대전역은 ‘고속철 빈껍데기 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SRT고속철이 서대전역을 패싱한다면 상권 붕괴와 원도심 쇠락의 길을 재촉하는 악몽이 재현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SRT서대전역 배제는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KTX 서대전역 패싱과 닮은꼴이며, SRT고속철 서대전역 패싱은 정부의 '대전 패싱'과 다름없다"며 "국민의 이동편의와 수요 등 교통학적으로 접근해야 될 고속철 운행이 또다시 지역 간 갈등으로, 정치적인 방식으로 결정된다면 대전시민의 분노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당은 또 "이미 여수나 순천 등 전라선이 통과하는 지자체에서 SRT운행에 대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노력해왔던 것에 비해 대전시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며 "SRT전라선 서대전역 패싱 논란에 대한 이장우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와 SRT전라선 서대전역 정차를 위한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서대전역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이유는 서대전역을 경유하면 직선화가 이뤄지지 않은 일반선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표정속도가 떨어져 호남선을 이용하는 호남시민들이 시간 지연을 이유로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호남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부터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직선화가 완공되기 전이라도 용산~서대전, 수서~서대전 등 서울과 서대전을 오가는 노선을 새롭게 만들어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해야 한다"며 "호남 방면의 표정속도 저하가 문제라면 서울을 오가는 수요라도 당장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박근혜, 윤석열 탓을 하며 여전히 대안 없는 남탓만 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대전의 모든 국회 의석을 가지고도 호남의 반발을 이기지 못해 서대전역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민주당이 패싱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지난주 국토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따르면 경전·전라·동해선에 올 하반기부터 SRT를 운행하는 등 고속열차 수혜지역을 확대하면서 서대전역의 SRT 운행계획은 빠져 있다.
khoon36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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