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미국 여자축구 전직 감독 4 명 퇴출…"선수들에게 성추행, 성희롱, 인종차별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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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인종차별적 언행을 일삼은 전직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감독 4명이 퇴출당했다.
NWSL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폴 라일리(전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감독), 로리 데임스(전 시카고 레드스타스 감독), 리치 버크(전 워싱턴 스피릿 감독), 크리스티 홀리(전 레이싱 루이빌FC 감독)을 영구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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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SL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폴 라일리(전 노스캐롤라이나 커리지 감독), 로리 데임스(전 시카고 레드스타스 감독), 리치 버크(전 워싱턴 스피릿 감독), 크리스티 홀리(전 레이싱 루이빌FC 감독)을 영구 퇴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NWSL이 선수협회와 함께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기반한 조치다.
이 보고서는 미국 여자축구계에 만연한 지도자들의 상습적 성추행, 학대, 인종차별적 언행 등 피해 사례를 담았다.
이에 따르면 2021년 해임된 라일리 전 감독은 최소 3명의 선수와 성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홀리 전 감독의 경우 한 선수의 신체를 더듬고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또 다른 선수를 집으로 초대한 후 음란한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임스 전 감독은 폭압적 태도와 언행을 보여 선수들이 정서적으로 학대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버크 전 감독은 인종차별적 언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크레이크 해링턴 전 유타 로열스FC 감독과 앨리세 래휴 전 고담FC 단장은 퇴출은 면했지만, 2년간 자격이 정지됐다.
해링턴 전 감독 역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여러 차례 꺼냈고, 래휴 전 단장은 선수에 부적절한 관계를 전제로 사적으로 연락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보고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배경의 선수들이나 고용 불안을 느끼는 이들이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데임스 전 감독 측은 뉴욕타임스(NYT)에 "감독직을 수행하는 동안 징계를 받을 만한 일을 한 적 없다"며 반박했고, 래휴 전 단장 측도 조사 결과를 부인했다.
나머지 4명의 지도자 측은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합동 조사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미국축구협회가 내놓은 여자축구 내부 성추행 문제 보고서와는 별도로 작성된 것이다.
앞서 미국축구협회는 2021년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며 리그 전체에 충격을 주자 조사에 착수했고, 상습적 성추행·성폭행이 뿌리 깊은 악습으로 자리 잡았다는 결론을 내놨다.
축구협회 보고서는 "선수들이 유소년 시기부터 지도자들의 성추행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문화가 존재한다"며 "2021년까지는 이를 방지할 정책 자체가 부재했고, 대부분 구단은 인사부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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