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럽판 당근마켓' 네이버가 품었다
美 포시마크 인수에 이어
중고거래 글로벌사업 확장
네이버가 '유럽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스페인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최근 투자를 완료하고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네이버는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도 최근 마무리 지었다. 북미, 유럽 시장을 거점으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개인 간 거래(C2C)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기반의 유럽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7500만유로(약 1003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2021년 2월 1억1500만유로(약 1550억원)를 투입해 지분 10% 이상을 매입했고, 이번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왈라팝 지분 약 30.5%를 확보해 단일 투자자 기준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종전 최대주주는 왈라팝의 창업자·경영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왈라팝은 유럽 최대 규모의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다. 왈라팝 이용자는 1500만명이 넘는데, 이용자 절반 이상이 10·20대 젊은 층이다. 스페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일 포시마크 인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인수가격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다. 당초 인수가격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주식 취득 대가가 16억달러보다 낮은 13억1000만달러로 확정된 데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인수금액이 2조원을 넘지 않았다.
당초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포시마크 인수를 발표한 직후 2조원대 고가 인수 논란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C2C 사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로 북미, 유럽, 일본, 한국 시장을 잇는 글로벌 C2C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구축하게 됐다. C2C 시장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영역이다.
SNS의 발달과 중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C2C 시장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C2C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국내 사업의 정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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