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유하는 '국제커플' 영상 콘텐츠…해외서도 인기

이창환 기자 2023. 1. 11. 1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몰카·먹방·일상 공유 등 다양한 콘텐츠 다뤄
결혼 소식 전하기도…문화 교류·고충 토로도
"힐링 고맙다" "평생 큰사랑" 국내외서 응원

[서울=뉴시스]유튜버 'International Couple 사샤와 제이'는 지난 2019년 7월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리는 어떻게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사샤와 제이 유튜브 캡처) 2023.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성장함에 따라 일상을 공유하는 '국제 커플' 방송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지상파·종편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던 국경을 뛰어넘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온라인 영상을 통해서도 활발히 전해지고 있다.

11일 인터넷 방송계에 따르면 'International Couple 사샤와 제이'는 20대 부부 벨라루스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현재 구독자 280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다.

질투를 유발하는 몰래카메라, 남편·아내 역할 바꾸기, 매운 음식 먹방, 데이트 등 다양한 소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방송을 통해 "저희가 처음 연락 주고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카카오톡을 통해 연락이 닿게 됐다"며 "(아내가) 영어 공부를 할 앱을 찾다 카톡을 다운로드 받았다. (그 당시) 추천 친구 중 한 명이 남편"이라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영국을 방문하게 된 남편 제이가 벨라루스를 찾으면서 이들의 첫 만남이 성사됐고, 장거리 연애 끝에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다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만난 지 6개월 만에 커플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 지난해 가정을 꾸린 국제 부부 방송인도 있다.

영국인 아내·한국인 남편이 운영하는 '진우와 해티' 채널의 이야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데이팅 앱을 통해 지난 2019년 8월 처음 만나 첫눈에 반한 이들은 2022년 8월 한 식구가 됐다.

해당 채널에서는 장난 넘치고 애정어린 일상 외에도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식, 김장하는 법 등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내용의 콘텐츠도 다루고 있다.

최근 영상에서는 '물건처럼 빤히 쳐다보기', '외국인은 오픈 마인드일 것이라는 인식' 등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고충들을 풀어내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저희는 한국을 사랑하고 너무나도 장점, 긍정적인 부분들이 훨씬 많지만 외국인으로서 살아가기 힘든 점들도 공유해보려고 한다"며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유튜버 '토모토모TomoTomo'는 지난 2019년 8월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Q&A 2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유튜브 토모토모 채널 캡처) 2023.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한국인 여성·외국인 남성 커플의 일상을 공유하는 채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105만여명을 보유한 '토모토모'는 한일 커플(한국인 여자친구, 일본인 남자친구)이 운영하고 있다.

부산 여행에서의 연을 키워온 이들은 주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오가며 여행 및 데이트 장면 영상에 담아 소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떨어졌다가 재회하거나,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모습 등을 담아내기도 했다.

2019년 4월 개설된 해당 채널의 총 조회수는 2억924만회를 넘어섰다.

프랑스 중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거주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마님파이브'는 채널 개설 1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10만1000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두 아들과 딸 4남매가 함께 등장하는 이들의 소소하고 잔잔한 콘텐츠를 두고 일상 속 '힐링'이라는 반응들이 쏟아진다.

이들 외에도 여러 국제 커플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들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적이 다른 남녀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대부분 자극적이지 않은 평범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일상 소재만으로도 보다 높은 몰입도를 끌어낸다는 특징이 있다.

구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만남의 계기, 언어 장벽 해결법, 문화 차이에 따른 이견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타지에서의 어수룩한 모습을 담고 여느 커플처럼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결별·재회 등 과정에서 나오는 감동적인 이야기 역시 콘텐츠 흡입력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잘 어울린다. 항상 지금처럼 서로 위하는 모습 응원한다", "타인이 행복한 모습을 보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모르겠다)", "행복과 힐링을 줘서 너무 고맙다" 등 반응들이 쏟아진다.

특히 일부 채널의 경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 커플 특성상 영어 등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관련 콘텐츠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러시아·포르투갈 등 여러 국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멋진 커플이다. 평생 행복과 큰 사랑을 바란다', '이 커플은 매우 귀엽고 재밌다' 식의 응원 메시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