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얼굴없는 천사 "꿈나무들에 500만 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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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는 '무명의 천사'가 경기 안양시에도 나타났다.
11일 안양시에 따르면 전날 관내 관양2동 행정복지센터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왔다.
쇼핑백에는 1만 원권 100장 묶음의 5다발과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행복센터 직원은 "센터 개청 이후 현금을 익명으로 접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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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관양2동에 익명 기탁…"마음의 상처 받지 않도록 해달라" 당부도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올해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는 '무명의 천사'가 경기 안양시에도 나타났다.
11일 안양시에 따르면 전날 관내 관양2동 행정복지센터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찾아왔다. 민원실을 방문한 그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행정 도우미에게 쇼핑백 하나를 전달하고 사라졌다.
쇼핑백에는 1만 원권 100장 묶음의 5다발과 편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요즘, 방학 기간에 급식 지원도 받지 못하는 꿈나무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
"마음의 상처 받지 않게 해달라"는 당부도 담겨 있어 세심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깜짝 놀란 복지센터 직원들이 이 남성을 찾아 나섰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행복센터 직원은 "센터 개청 이후 현금을 익명으로 접수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부 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기부금 영수증 등을 해 드리는데 못 해 드려 아쉽다"라고 했다.
이도상 관양2동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맡겨주신 소중한 정성은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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