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송혜교와 붙어서” 대항마에 200억 베팅한 티빙 어쩌나

2023. 1. 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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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선보인 야심작 '아일랜드'가 송혜교를 앞세운 넷플릭스와의 오리지널 콘텐츠 대결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 '더 글로리'가 뜨거운 인기 속에 학교폭력 소재를 다시금 사회적 문제로 올려놓은 것과 달리 '아일랜드'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넷플릭스가 '더 글로리' 8회차를 한꺼번에 공개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사한 것과 달리 '아일랜드'는 1주일에 2회씩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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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 [유튜브 ‘넷플릭스’ 캡처]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같은 날 붙은 학폭 복수극에 쩔쩔”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선보인 야심작 ‘아일랜드’가 송혜교를 앞세운 넷플릭스와의 오리지널 콘텐츠 대결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된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가 일찌감치 높은 화제성을 선점하며 인기를 모은 탓에 초반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아일랜드’의 원작인 웹툰 팬들은 캐릭터 묘사와 CG를 두고도 엇갈리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전 세계 TV(비영어) 부문 톱10에서 1위로 올라섰다. 공개 2주 만에 8248만 시청시간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프로,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8개국에서 1위에 등극했으며 총 62개 나라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가 11일 전 세계 TV(비영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 [‘넷플릭스’ 캡처]

국내에서 ‘더 글로리’가 뜨거운 인기 속에 학교폭력 소재를 다시금 사회적 문제로 올려놓은 것과 달리 ‘아일랜드’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아일랜드’는 2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돼 이미 2021년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작으로 꼽혀 왔다. ‘반인반요’(반은 인간, 반은 요괴)와 재벌 상속자, 구마사제가 악귀를 퇴치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12월30일 국내에선 티빙이 단독으로, 해외에선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이 서비스를 공식 개시하며 뚜껑을 열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아마존프라임비디오로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 ‘아일랜드’. [유튜브 ‘티빙’ 캡처]

넷플릭스가 ‘더 글로리’ 8회차를 한꺼번에 공개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사한 것과 달리 ‘아일랜드’는 1주일에 2회씩 공개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로 인해 몰아보기를 선호하는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해외에선 이와 상반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미국 아마존이 운영하는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선 결과 글로벌 TV쇼 톱 10 부문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4회차까지 공개된 가운데 한국 콘텐츠로는 최초로 2주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32개국에서 순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아일랜드’는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의 글로벌 TV쇼 톱 10 부문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캡처]

‘아일랜드’의 원작인 웹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웹툰 ‘아일랜드’는 1997년 출간된 원작 출판만화를 리마스터링해 2016년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다. 총 1, 2부로 구성됐으며 북미와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도 공개됐다.

원작 웹툰 ‘아일랜드’ [와이랩 제공]

인기에 힘입어 대원씨아이에서 ‘아일랜드’ 1부, 2부 리마스터링 단행본이 출간될 예정이며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지역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웹툰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한국형 호러 판타지물이다. 베일에 싸인 냉혈한 퇴마사 ‘반’과 대재벌 후계자 ‘원미호’, 구마사제 ‘요한’이 정체불명의 요괴들과 맞서면서 겪게 되는 기괴한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전통설화와 종교를 결합한 장르로 이름을 알렸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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