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 새해 인사···2년 만의 재회
지난해 12월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현직 대통령과 경남지사로 공식 석상에서 만난 지 약 2년 만에 재회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2시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비공개로 찾아 문 전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김 전 지사 부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며 “두 분이 산책도 하면서 밀린 얘기도 나누고 덕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출신인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 때 문 전 대통령의 대변인과 수행팀장을 지냈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21년 2월25일 부산시 부전역과 가덕신공항 예정지 앞바다 부산 해양대학교 실습선상 등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 자리였다. 문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던 김 전 지사로부터 동남권 메가시티 관련 보고를 받았다.
김 전 지사는 전날 경남 진주의 모친 댁을 방문한 뒤 이날 오전 양산 통도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28일 출소하자마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1일에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우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던 중 6개월여의 잔여 형기를 남기고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28일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이 사면되면서 2027년 12월28일까지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원조 친문재인계’ 김 전 지사의 정치 복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28일 출소 직후 취재진이 앞으로 계획을 묻자 “당분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다.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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