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삼성은 빅파트너···車반도체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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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가 삼성전자(005930)와 차량용 반도체 협력을 확대한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전기 미니버스 'ID.버즈'와 포르쉐의 '타이칸' 등 일부 브랜드 차량에 삼성전자의 인포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카리아드는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강화해 전장 부품 등 폭스바겐 차량용 반도체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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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벤틀리 등 브랜드 기술 공급
양사간 협력 계획 이례적 공식화
폭스바겐, 독자 칩 기술 확보 사활
삼성도 사업 영역 넓힐 좋은 기회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가 삼성전자(005930)와 차량용 반도체 협력을 확대한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전기 미니버스 ‘ID.버즈’와 포르쉐의 ‘타이칸’ 등 일부 브랜드 차량에 삼성전자의 인포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카리아드는 삼성전자와 기술협력을 강화해 전장 부품 등 폭스바겐 차량용 반도체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갈 뜻을 밝혔다.
더크 힐겐베르그 카리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장에서 서울경제와 단독으로 만나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겐베르그 CEO는 폭스바겐그룹 부스에 전시된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버스 ‘ID.버즈’와 포르쉐의 ‘타이칸’, 아우디의 ‘RS E-트론 GT’ 등을 직접 손으로 가리키며 “저 차량들 안에 삼성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그들의 자회사 하만의 기술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우리의 큰(Big)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협상을 위해 삼성전자와 만난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 측에서 양사 간 협력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연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7’가 폭스바겐에 공급된다는 소식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그만큼 양사의 협력 관계가 두터워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카리아드는 2020년 폭스바겐이 세운 자회사다. 포르쉐, 벤틀리, 아우디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폭스바겐그룹 내 자동차 브랜드에 소프트·하드웨어 자동차 기술을 공급한다. 최근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생태계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까지 300억 유로(약 40조원)를 카리아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에 응한 힐겐베르그 CEO는 카리아드의 초대 수장으로 1999년부터 2020년까지 BMW그룹에서 일한 자동차 기술 전문가다. 현재는 5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이끌며 첨단 자동차 기술 연구에 매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카리아드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맞닥뜨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과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와 반도체 설계 협력을 맺는 등 독자 차량용 칩 기술 확보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카리아드 역시 세계 1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체 퀄컴과 자율주행용 반도체 공동 개발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카리아드를 통해 폭스바겐과 반도체 관계를 다진다면 기존 인포테인먼트 분야 외 새로운 방향으로도 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데이터센터, 모바일 분야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를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삼고 투자 중인 삼성전자가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다.
힐겐베르그 CEO는 삼성전자 외 현대자동차그룹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무래도 경쟁사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인 제네시스, 기아에서 연구 중인 자율주행 기술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이 구현하는 기술을 살피며 벤치마크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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