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곱버스' 몰리는 개인…외국인은 상승 베팅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1. 11. 17:45
연초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기간 2469억원을 사들였으며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1000억원 이상 매수한 유일한 종목이다. 개인투자자는 코스피가 떨어질 때 1배로 수익이 나는 'KODEX 인버스' ETF도 4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대거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코스피 상승률 대비 두 배만큼 돈을 버는 'KODEX 레버리지'로 1313억원가량을 팔았다. 코스피가 연초부터 상승세를 달리자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증시 하락을 점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1조8279억원가량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대표 종목에 대한 전략도 엇갈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7225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71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는 20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877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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