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땐 수주 대박? … 방산주 '들썩'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1.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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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UAE와 경제외교 예고
대규모 계약 기대감 커져
한화에어로 8%대 급등

작년 부진한 시장 상황에서도 선전한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경제외교를 펼친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마다 방산 관련 낭보 등이 이어졌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보다 8.24% 상승한 7만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3.83%)와 LIG넥스원(2.52%), 현대로템(1.5%)도 강세를 보였다.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주가가 하락했던 방산주들은 이날 상승세로 낙폭을 만회했다.

방산주는 작년 약세장 속에서도 수익률이 고공행진한 대표 업종이다. 지난해 코스피가 내리막을 걷는 동안 방산주는 20~30% 상승했다. 과거 국가를 상대로 내수 위주의 사업을 하던 방산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출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진 덕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점도 방산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현대로템에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K9 자주포 등을 발주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방산주에 대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지난해 3분기 말 4502억원에서 이달 4957억원으로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도 같은 기간 2739억원에서 3063억원으로 올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지정학적 갈등은 올해를 관통할 핵심"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폴란드,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루마니아, 호주 등에서 추가 수주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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