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전세계서 年30억시간 시청…광고로 돈 번다
다양한 콘텐츠 무료로 제공
소비자 일정시간 광고 봐야
"TV 더 많이 파는 전략보다
많은 콘텐츠 TV에 얹을 것"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의 전세계 시청 시간이 연간 30억시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TV 판매가 주춤하는 가운데 이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디지털 광고가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삼성전자 TV 서비스 현황과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윤 부사장(사진)은 "고품질 TV가 나오는 시대라 한 번 TV를 사면 오랫동안 사용한다"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TV 제품을 더 많이 자주 판매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TV에 얹어서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 TV 플러스의 총 시청 시간은 30억시간으로 2021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통해 삼성 TV 플러스, 삼성 게이밍 허브, 아트 스토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무료로 보는 대신에 소비자는 일정 시간 동안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현재 미국·독일·프랑스·영국·한국 등 24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데, 특히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미국에서 CBS뉴스와 블룸버그TV를 비롯해 스포츠·예능·드라마 등 약 200개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엔스크린미디어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무료 기반형 스마트TV 시장 규모는 41억달러(약 5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9개국에서만 선보이고 있는 게이밍 허브도 삼성 스마트TV 서비스를 이끌어갈 주자로 꼽힌다. 게이밍 허브를 이용하면 별도의 콘솔 게임기를 구입할 필요 없이 게임 컨트롤러만 TV와 연결해 게임을 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게임 시장에서 게임기 판매 분야는 앞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미디어, 음악,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게임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 스토어에서는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의 작품 2000여 점을 제공한다. 현재 117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2017년 출시 이후 가입자가 연평균 150%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너제이/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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