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끝내 코레아 못 품은 이유는…"매년 메디컬 테스트 원해"

발목 문제에 계약 수정 원해…6+6년에 매년 메디컬테스트
코레아 측 거절하면서 틀어져…결국 원소속팀 미네소타로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카를로스 코레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오프시즌 광폭 행보를 보이던 뉴욕 메츠도 카를로스 코레아의 건강 문제를 그대로 안고 가기엔 부담이 있었던 모양이다.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코레아라는 '황금 라인업'을 꾸리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코레아와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2억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코레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5000만달러, 이후 메츠와 12년 3억1500만달러에 합의했으나 최종 성사되진 못했다.

두 팀 다 코레아의 발목 문제를 우려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 코레아가 마이너리그 시절 받았던 발목 수술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걸렸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메츠와 코레아는 마지막까지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메츠는 코레아의 발목 문제에 대한 안전 장치를 두고 싶어했다. 금액은 그대로 두더라도 기존 12년 보장 계약을 6+6년으로 바꾸고 매년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코레아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원소속팀인 미네소타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미네소타가 제시한 금액은 6년 2억달러에 추후 옵션이 발동되면 6년 7000만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즉 최대 12년 2억7000만달러로 메츠가 제시한 3억달러 이상의 계약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종합해보면 메츠가 제시한 매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조건을 수용할 수 없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미네소타는 지난해 코레아와 계약할 당시 코레아의 건강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헤이먼은 "미네소타의 메디컬테스트에서 코레아의 발목을 포함해 대부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