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지단 건드려?” 레알-음바페-정치인 총출동하자 사과했지만...

허윤수 기자 2023. 1.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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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

프랑스 축구협회장 노엘 르그라에가 호된 뭇매를 맞고 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인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는 "르그라에 협회장의 존중이 결여된 발언은 우리 모두와 축구, 스포츠 영웅을 아프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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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네딘 지단 감독
▲ 지네딘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 프랑스 축구협회장 노엘 르그라에가 호된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프랑스축구연맹은 디디에 데샹 감독과의 재계약 소식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함께 한다.

프랑스 대표팀은 2012년 데샹 감독 부임 후 옛 영광을 되찾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섰고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도 거머쥐었다.

당초 데샹 감독의 계약 기간은 지난해 12월까지. 결별이 유력해 보였고 차기 사령탑도 단 한 명으로 좁혀졌다. 바로 지네딘 지단 감독.

프랑스 축구 영웅으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지단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엄청난 역량을 뽐냈다. 선수 시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두 차례 이끌며 리그 2회,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한 번도 어렵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세 시즌 연속으로 해내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차기 사령탑으로 지단 감독이 유력했지만 카타르 월드컵에서 판도는 크게 달라졌다. 프랑스가 부상자가 속출하며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오르며 데샹 감독의 연임에 힘이 실렸다.

결국 프랑스 축구연맹은 데샹 감독과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했다. 휴식을 취하며 대표팀 지휘봉을 노렸던 지단 감독의 계획은 꼬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르그라에 협회장이 경솔한 발언을 했다. 그는 데샹 감독 재계약 소식을 전한 뒤 ‘RM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물음을 받았다.

그는 “난 상관없다. 지단 감독은 원하는 곳 어디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단 감독에 내게 연락을 시도했다면? 난 받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성급한 발언을 쏟아냈다.

후폭풍은 엄청났다. 현재 프랑스의 축구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단은 프랑스다. 우린 전설은 그런 식으로 무시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체육부 장관인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는 “르그라에 협회장의 존중이 결여된 발언은 우리 모두와 축구, 스포츠 영웅을 아프게 했다”라고 비판했다.

프랑스가 아닌 레알도 성명을 통해 “축구 팬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명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구단은 즉각적인 시정을 기다린다”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르그라에 협회장도 고개를 숙였다. 10일(한국시간) ‘CNN’에 따르면 그는 “내 생각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선수와 지도자로서 큰 성과를 낸 지단 감독에게 사과하고 싶다. 어색한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을 인정한다. 모든 프랑스인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지단 감독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르그라에 협회장의 사과에도 사건이 일단락될 분위기는 아니다. ‘RMC 스포츠’는 협회 구성원이 르그라에 협회장에서 사임을 권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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