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후보 백지 상태 재검토 축구철학 맞다면 국적 안봐"
전문성·경험·팀워크 등 고려
새 감독은 국제적 흐름 맞게
한국 축구의 새 선장은 과연 누가 될까.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사진)은 "모든 것을 백지에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일 출신인 뮐러 위원장은 11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미디어와 인사를 나눴다. 2018년 4월 대한축구협회 지도자교육 강사로 한국 축구와 연을 맺은 뒤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아온 그는 최근 이용수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한 뒤 최초의 외국인 전력강화위원장이 됐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마이클 뮐러라고 합니다"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그는 "정식 이름은 미하엘 뮐러이지만 영어 이름인 마이클로 불러달라"며 친근감을 강조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간을 2월까지로 정하고 3월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그저 빨리빨리 해서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보다 일단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못 박은 뮐러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이 추천한 1차 후보군 리스트도 감사히 받았지만 백지 상태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고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이 밝힌 가이드라인 5가지는 우선 감독으로서의 전문성을 시작으로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등이 더해지고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뮐러 위원장은 "내 역할은 코디네이터"라며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까지 모든 분들과 충분히 소통을 이어갈 것이다. 아쉽지만 이런 소통을 모두 대중에게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내가 독일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특별한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 국적을 떠나 감독 선임에서는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당시 테크니컬 스터디 그룹(TSG)으로 경기들을 살펴봤던 뮐러 위원장은 "이제 약팀도, 강팀도 없다. 특히 준결승에 올라간 세 팀은 투혼과 정신력이 강했다. 단순히 빠른 것이 아니라 '생각의 속도'가 빠르고 전술적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돌아본 뒤 "앞으로 우리 한국 축구가 뭘 원하고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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