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밟는 한화 태양광…김동관 역대 최대액 투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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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천억원을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짓기로 하면서 한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또 조직 개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해 백화점 사업인 갤러리아 부문을 떼어내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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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2천억원을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짓기로 하면서 한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1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각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단지를 건설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북미 태양광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인 김 부회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그룹의 인수·합병(M&A)에 관여하며 미래 사업을 발굴·육성해왔다.
한화그룹은 2010년 8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12년에는 파산기업이었던 독일의 큐셀(한화큐셀)을 인수하면서 태양광 투자를 본격화했다.
당시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던 김 부회장이 큐셀 인수를 주도했다.
업황이 극히 부진했던 태양광 사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게 한화로선 최근 결실을 본 것이다.
지난해 3분기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1천9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활동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추정치 집계 결과 한화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3.2% 증가한 3천23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7.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또 조직 개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해 백화점 사업인 갤러리아 부문을 떼어내는 등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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