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2억 달러 합의' 두 번 퇴짜 맞은 코레아, 돌아온 미네소타에서 신체검사 통과하나

신체검사 불발로 계약 합의가 무산된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돌고 돌아 2022시즌 뛰었던 미네소타 트윈스와 6년 2억 달러에 합의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결국 미네소타 트윈스가 종착역이 되는 것인가.

샌프란시스코, 메츠와 계약이 신체검사 불발로 무산된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가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11일(한국 시간) ESPN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주요 언론은 코레아와 미네소타 계약을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이 계약도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된다. 코레아는 이날 미네아폴리스에 도착해 신체검사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는 약 1년 전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3510만 달러다. 2022시즌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 출루율 0.366, 장타율 0.467, OPS 0.834를 기록한 뒤 옵트아웃으로 다시 FA가 됐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는 FA 대어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돌연 입단 기자회견 3시간을 앞두고 신체검사 불발로 계약이 무산됐다. 당시 자이언츠는 10년으로 계약 기간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자이언츠의 제안에 곧바로 “NO”라며 방향을 뉴욕으로 돌렸다. 3루 포지션의 득점 생산이 취약한 메츠는 코레아와 12년 3억1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메츠와 계약도 확정되지 못했다. 과거에 코레아가 받은 발목 수술이 또다시 문제가 됐다. 코레아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2014년 오른 다리 골절 수술을 받았다. 메츠와 에이전트 보라스는 곧바로 계약을 포기하지 않고 협상을 벌였다. 코레아는 아들의 티셔츠에 ‘I LOVE NY’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수술 부위가 신체검사에 걸림돌이 됐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코레아의 바람과는 달리 지난 7일 메츠가 계약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메츠는 신체검사 불발 후 코레아에게 6년 1억5750만 달러로 기간과 몸값을 낮춰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보라스는 미네소타와 6년 2억 달러 계약을 이끌어 냈다. 다리 수술이 계약기간에 영향을 줬으나 코레아의 연봉은 3000만 달러 이상으로 유지됐다. 앞으로 6년 동안 코레아의 연봉은 3333만 달러다. FA 계약을 맺은 야수 기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4000만 달러)에 이어 연봉 랭킹 2위에 해당된다. 미네소타는 코레아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한 시점에서는 10년 2억8500만 달러를 계약을 제시한 바 있다.

신체 검사를 통과할 경우 2029년 이후 4년 동안 70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포함되는 조건도 있다. 베스팅 옵션 내역은 500타수 이상, MVP 톱5, 실버슬러거, 리그챔피언십 MVP, 월드시리즈 MVP 등이다. 이번 코레아 계약 합의는 미네소타 구단 사상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0년 3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포수 조 마우어와의 8년 1억8400만 달러(2296억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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