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서 시작하는 벤투 후임자 선임, 그래도 확실한 건 "긴 호흡"

안영준 기자 2023. 1. 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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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뮐러 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브리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뮐러 위원장은 "나는 커뮤니케이터이자 코디네이터다. 앞으로 많은 소통을 하면서 발전을 이끌겠다"고 향후 어떤 스타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정도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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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전력강화위원장 "감독 국적은 중요하지 않아"
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 와중 나름 뾰족하게 밝힌 의지가 있었으니 계약 기간을 길게 가져가겠다는 방침이었다.

뮐러 위원장은 11일(한국시간)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브리핑으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뮐러 위원장은 "백지부터 시작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 감독의 경험, 동기부여, 팀워크, 환경적 부분 등 5가지를 큰 틀에서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것"이라면서도 "감독의 국적은 기준에 없다. 계약 기관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금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새 전력강화위원회가 이전 전력강화위원회의 리스트에 매몰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게 핵심 골자다.

뮐러 위원장은 "나는 커뮤니케이터이자 코디네이터다. 앞으로 많은 소통을 하면서 발전을 이끌겠다"고 향후 어떤 스타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정도만 전했다.

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어느 정도 예상된 답변이다. 이제 막 선임된 뮐러 위원장이 첫 석상에서 구체적인 답과 방향을 내놓을 수는 없다. KFA에 따르면 아직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다 정해지지 않았고 회의 날짜도 확정된 게 없다.

이런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뮐러 위원장의 확실한 견해가 개입된 한 가지 발언이 있었다.

뮐러 위원장은 "임기와 국적 등 정해진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 임기는 짧은 것보다 가급적 긴 기간으로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적어도 현 위원회가 '장기 계약'을 가치 있게 두고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난 4년 동안 감독 교체 없이 긴 호흡으로 월드컵을 준비, 16강이라는 성적과 더불어 '우리만의 축구'를 구현해내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선 새 감독도 다가올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해주느냐가 중요한 화두였다. 뮐러 위원장은 그 관심에 대해 나름 명쾌하게 답을 했다. 어떤 지도자가 지휘봉을 잡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축구에 대한 철학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허락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미하엘 뮐러 신임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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