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임원들이 더 뛰어달라" 경영진 솔선수범 외친 시몬스
경영진 16명 연봉 20% 삭감
이천 문화공간서 교통봉사도
시몬스 임원진이 연봉을 자진 삭감하고 직접 문화시설 교통 봉사를 하는 등 파격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임원진의 '솔선수범'을 강조해온 안정호 시몬스 대표(사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최근 안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 16명 전원이 연봉 20%를 자진 삭감하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이번 연봉 삭감은 최근 가구업계 위기를 비용절감으로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에 따르면 안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남들보다 책임이 많은 사람(임원진)이 더 주위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평직원들에 대해선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시몬스는 임원진을 제외한 전 직원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 대비 평균 5.9% 인상했는데 이는 다른 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년간 꾸준히 인재 투자에 나서 이 기간 직원이 270여 명에서 640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안 대표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에도 자신의 연봉을 반납해 회사 차원에서 재난지원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지원금은 임원을 제외한 평직원 450여 명에게 30만원씩 지급됐다. 이후 코로나19 특수로 2020년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자 영업이익 147억원 중 10%를 전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직급에 상관없이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시몬스 임원진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직접 다양한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임원진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월 1일까지 주말마다 시몬스 테라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 등으로 관광객이 몰리자 김정환 경영기획부문 상무, 권오진 제품개발부문 상무 등 임원들은 직접 형광조끼를 착용하고 주차 안내에 나섰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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