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설 보너스는 평균 40만원
56%는 "미정 또는 지급 안해"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고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올해 설 상여금으로 근로자 1인당 40만원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4만7000원 줄어든 금액이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중소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44.3%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설 때 37.3%보다는 7.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경제 불확실성 여파로 지급 금액은 작년 설보다 4만7000원 줄어든 40만원에 그쳤다. '미정'은 17%였으며 '별도 상여를 지급한 적이 없다'가 34.0%, '경영 곤란으로 미지급'이 4.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은 지난해 설 대비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설 대비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6.6%에 달했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34.9%, '원활하다'는 28.5%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10.6%포인트나 상승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은 '판매·매출 부진'이 70.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66.9%) '인건비 상승'(34.5%) 등 순이었다. 또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75.1%로 지난해(85.6%)보다 줄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38.8%를 차지했고 '곤란하다'는 25.6%,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35.6%였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고금리'(66.9%)가 가장 많이 꼽혔는데 이는 작년 조사(33.5%)의 2배에 달했다.
부족한 자금 확보 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회수'(65.0%) '금융기관 차입'(29.0%) '결제 연기'(27.5%)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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