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원인 규명·책임자 처벌만이 159명 영혼 달래는 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광주·전남 유가족들이 11일 "반드시 참사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는 국가와 공무원들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인한 억울한 희생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희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임지지 않으면 또 반복"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광주·전남 유가족들이 11일 "반드시 참사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는 국가와 공무원들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인한 억울한 희생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체는 "국가가 충분히 대응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분명한 인재다"며 "대책을 세웠다면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들은 건강하게 집으로 귀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에서는 책임자들이 회피와 위증을 일삼고 국가는 고위 공직자를 변호하고 있다"며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원인 규명과 처벌만이 159명의 젊은 청춘들의 영혼을 달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가는 유가족들에게 가족명단도 숨기고 있다. 유가족들이 수소문해 겨우 연락이 닿았다"며 "이것이 유가족이 받고 있는 국가지원이다"고 한탄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유가족 박도현씨는 "동생에게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을 평소에 많이 하지 못했다.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여러분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희생자 친구는 "내 인생에 네가 너무 녹아있어 많이 생각난다. 정말 사랑하고 아꼈는데 그만큼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넌 나의 10대, 20대다. 다시 만나면 볼도 막 만지고 마음껏 안아주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호텔 인근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9명이 사망하고 19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에 연고를 둔 희생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pep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