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 국기 지정 5주년…3월 광화문서 1만명 단체 시범"
"국기(國技)가 법으로 지정된 건 태권도가 유일합니다."
오늘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동섭 국기원장은 태권도가 법으로 지정된 유일한 '국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통상 국기는 그 나라의 역사, 문화와 밀접한 무예, 운동이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스포츠를 지칭합니다. 일본의 스모나 유도, 미국의 야구, 미식축구 등이 대표적인데, 이를 국기라고 일컫는 건 통상 사회 구성원들의 공감대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태권도의 경우 국민들의 공감대와 함께 법적으로도 대한민국 국기로 지정돼 있습니다. 2018년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권도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태권도 진흥법'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법안은 당시 20대 국회의원이었던 이동섭 국기원장이 대표 발의했고, 2018년 3월 30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국기원은 태권도가 국기로 지정된 날을 기념하고, 5주년을 맞이하는 행사를 오는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의 태권도인 1만여 명이 참가해 태극 1장 단체 시범을 보이고,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공연 등을 펼칠 예정입니다.
앞서 태권도가 국기로 지정된 직후 2018년 4월엔 국회에서 이동섭 원장 주최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는 8천212명이 단체 시범을 선보여 월드 기네스에 세계 기록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국기원의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제2 국기원 건립'을 꼽았습니다. 현 국기원은 1972년 설립돼 50년이 넘어 시설이 낡아 리모델링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세계태권도 본부'로서 갖는 상징성과 역할에 걸맞은 '제2의 국기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기원은 지난해 5월 서울시와 태권도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국기원 이전 건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2 국기원 후보지로는 과천 서울대공원이 검토되는데 이 원장은 "주변 군사시설 등으로 건물 높이에 제약이 있다'며 "현재 국기원이 있는 서울 강남권에서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기원은 태권도를 총괄하는 세계 기구로서, 해외 조직을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해외사무소 및 지원·지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200여 개국과 해외사무소 지원·지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11월 세계지원·지부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아울러 그간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심사 제도도 손질에 나서겠다며 시도별로 다른 심사 권한과 집합 심사, 심사 비용 등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기원은 "대한태권도협회, 시도연맹, 일선 도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T를 출범해 해결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라며 "연내 의견 조율 후 내년 중 새로운 심사 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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