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실적 순위...메리츠화재, 삼성화재 제치고 1위?

남정현 기자 2023. 1.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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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메리츠화재가 4분기엔 삼성화재를 꺾고 손보업계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 5개사의 4분기 당기손익이 전년 대비 32.2% 개선되고, 전분기 대비 42.8% 감소한 57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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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화재 1210억원…메리츠화재 1780억원 추정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비중 낮은 영향 작용"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메리츠화재가 4분기엔 삼성화재를 꺾고 손보업계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 5개사의 4분기 당기손익이 전년 대비 32.2% 개선되고, 전분기 대비 42.8% 감소한 57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1210억원, 1420억원, 700억원, 1780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KB증권은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익을 1035억원, DB손보 1070억원, 현대해상 715억원 등으로 예측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계절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좋지 않다"며 "삼성화재나 DB손보, 현대는 (전체 보험에서) 자동차보험 비중이 20~25% 수준인데 메리츠화재는 그 비중이 10%정도밖에 안 돼 거기서 민감도(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회사에 따라 건물 매각액 등의 변동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의 3분기 누적순익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업계 5위권으로 평가받던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올라 시장을 깜짝 놀래켰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한 260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 기준으로 삼성화재(2827억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무려 55.1% 증가했는데, 이는 삼성화재(1조326억원)와 DB손해보험(8170억원)에 이어 손보업계 3위 수준이었다.

조정호 회장의 성과주의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특히 메리츠화재는 내년 도입될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2015년부터 고객 확보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자동차보험을 '디마케팅'하고 대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왔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 원가 대신 시가 평가해 마진을 당기수익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장기보험 계약의 미래가치가 즉시 손익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는데, 메리츠보험은 전체의 5%로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다만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체제에서 수익은 앞으로 CSM 수치가 공개돼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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