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감독 "설경구 강당 연설, 엄청난 걸 목격한듯…전율" [N현장]

고승아 기자 2023. 1.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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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이 설경구의 신에 대해 감탄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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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3.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해영 감독이 설경구의 신에 대해 감탄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 감독은 설경구가 강당에서 홀로 연설을 하는 장면에 대해 "설경구가 굉장히 길게 본인의 감정과 출신, 성공과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본인의 것을 녹여냈다"라며 "카메라가 쭉 천천히 빠지는 컷은 사실 긴 컷으로 찍을 계획은 아니었다, 원래 두 문장 정도 찍고 컷을 바꿔서 앵글을 바꾸려고 했는데 그때 제가 선배님 연기에 너무 얼어붙어서 너무 엄청난 연기를 봐서 컷을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촬영 감독도 얼어붙어서 '이게 뭐지'하면서 연기를 지켜보다가 컷을 못하는 사이에 선배님이 그 연기를 다 했더라. 여전히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전율이 일어나서, 너무 엄청난 걸 목격했다는 그런 느낌으로 연출했다"라며 "어떠한 계획은 없었고 설경구 선배님을 정확히 잘 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강당에서 첫 등장부터 굉장히 부담되는 신이었다"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했나 해보니 이 악랄한 대사를 자기연민으로 했다. 쥰지에 대한 연민으로 접근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쥰지가 내뱉는 말에 오히려 저는 좀 그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이 아팠다, 정말 잔인한 대사인데 쥰지 입에서 나오니 정체성 혼란과 콤플렉스를 지우고 이기려고, 성공해야 하고 권력에 집착적으로 했던 그 쥰지의 모습이 그 대사에도 자기한테도 하는 이야기지 않을까 그렇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오는 18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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