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열렸던 2017년, 얼리 스타트에도 최고 성적 남긴 선수들

장은상 기자 2023. 1.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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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즌 준비'에도 악영향은 없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3월 열리는 대회다.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선수들에게는 초봄에 펼쳐지는 대회 자체가 시즌 준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회 성적은 바닥이었지만, 이 당시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들 중에는 정규시즌 들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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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장원준, 박건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른 시즌 준비’에도 악영향은 없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3월 열리는 대회다. 스프링캠프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선수들에게는 초봄에 펼쳐지는 대회 자체가 시즌 준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WBC가 벌어지는 해에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그 해 소속팀 경기에선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도 존재한다.

가장 최근 WBC가 열렸던 해는 2017년이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1승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성적은 바닥이었지만, 이 당시 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들 중에는 정규시즌 들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이들도 많았다.

2017년 최고의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단연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양현종(35)이었다. 양현종은 그 해 31경기(193.1이닝)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3.44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팀 동료 헥터 노에시(20승5패)와 함께 꿈의 20승 고지를 밟았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KIA의 통합우승까지 이끌었다.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준(38·두산 베어스) 역시 29경기(180.1이닝)에서 14승9패, ERA 3.14를 기록했다. 국내투수들 중 ERA 1위였다. 양현종과 장원준은 WBC에선 각각 대만전과 이스라엘전 선발투수로 나선 바 있다.

타자들 중에선 박건우(33·NC 다이노스)의 활약이 2017시즌 가장 화려했다. 당시 두산 소속이었던 그는 WBC에선 백업으로만 활약했으나, 정규시즌에는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6, 20홈런, 78타점, 9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외에도 손아섭(0.335·당시 롯데 자이언츠·현 NC)과 최형우(0.342·KIA) 등은 정규시즌에 놀라운 타격 페이스로 WBC 준비의 여파가 전혀 없음을 과시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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