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2023] CDMO 뛰어든 롯데, 10년내 韓 상장…"1조원 조달"

김태환 기자 2023. 1.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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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 단지 건설을 위해 10년 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 조성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 청사진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12만ℓ급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공장 3기를 국내에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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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개 의약품 생산공장 구축에 2030년까지 총 3.7조 투자 계획
송도·오송·광명·창원 등 부지 물색 중…이원직 대표 "3공장 자금 시장서 조달"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 조성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샌프란시스코=뉴스1) 김태환 기자 =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 단지 건설을 위해 10년 내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약 3조7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총 3개의 공장을 지을 예정으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조원 이상을 자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 바이오의약품 공장 조성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 청사진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12만ℓ급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공장 3기를 국내에 구축한다. 현재 인천 송도, 충북 오송, 경기 광명, 경남 창원 등을 후보지로 부지매입 검토 중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공장 후보지를 선정하고, 하반기 내 1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1공장의 경우 2026년 하반기 의약품생산공정인증인 'GMP'를 승인받고, 2027년 상업 생산 시작이 목표다.

1공장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 상황에 따라 2공장 착공 시기도 결정한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도 약속받았다. 여기에 3공장 건립 등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3개 공장을 짓는데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3조7000억원 가량은 내부적으로 대출 등 차입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1공장 완공 후 전체 가동이 되는 시점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 절차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부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여러 지자체와 협의해 올해 상반기 중 선정할 계획이며, 향후 사업 확장 측면도 고려한다. 유력 후보지인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의 경우 외국인 투자요건 충족을 위해 일본롯데홀딩스로부터 투자를 받는 방안도 고려한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메가플랜트 부지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몇 곳의 후보지를 보고 있는데 전력, 산업용수, 인재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국내 증시 상장 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1·2공장 상업생산 가동 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보다 먼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CDMO)에 뛰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10년만인 지난 2022년 유상증자를 통해 3조20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대한항공 유상증자(3조3000억원 규모) 이후 최대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에서 BMS와 체결한 위탁생산계약만으로 연간 2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환율 변동,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해 투자비용이 증가했지만 상업생산 확대까지 최대한 속도를 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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