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中비자 중단에 노심초사 "장기화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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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볕이 드나 했던 면세업계가 다시 꽁꽁 얼어붙었다.
아직 양국 간 항공 노선조차 회복되지 않아 중국인 단체 관광이 물꼬를 트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필요한데, 중국이 한국 국민의 단기 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항공업계에선 이번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국내 항공사들이 당분간 중국으로 가는 노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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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면세업계 "2~3분기 회복 기대했는데...시장 정상화 더뎌질까 우려"
"제2의 사드 사태처럼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상황 예의주시"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드디어 볕이 드나 했던 면세업계가 다시 꽁꽁 얼어붙었다.
아직 양국 간 항공 노선조차 회복되지 않아 중국인 단체 관광이 물꼬를 트기까지 지난한 과정이 필요한데, 중국이 한국 국민의 단기 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시장 정상화 과정이 초반부터 삐그덕거리자 면세업계는 업황 회복이 더뎌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짙다. 일각에선 '제2의 사드 사태'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 공식 계정에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가다 지난달 위드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자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했다. 이에 중국은 보복 조치로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양국 간 항공 노선이 정상화하지 않은 만큼 이번 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나타날 실질적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단축하거나 없애는 방식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란 전망이 있던 만큼 이 같은 국경 개방 조치가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나 나온다.
또 일각에선 제2의 사드 사태를 운운하며 한중 양국의 갈등 상황이 한한령으로까지 치닫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오지 않던 상황이라 이번 조치 전후로 면세점에 나타날 변화는 없지만, 업계에선 2~3분기 안에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던 만큼 양국 간 갈등으로 회복이 늦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에 따르면 중국 운항 횟수는 주 32회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 500여회와 비교하면 6% 수준에 그친다.
대한항공은 텐진, 선양, 상하이 등 7개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장춘, 상하이 등 9개 노선을 주 10회 운항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이번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국내 항공사들이 당분간 중국으로 가는 노선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만큼 면세업계에선 이 같은 갈등 상황을 두고, 2017년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라 한한령을 가동해 중국 단체 관광이 끊겼던 '제2의 사드 사태'까지 운운하며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져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항공 노선이 없는 상황이라 양국 합의로 노선이 생기고, 그 뒤에 여행상품이 만들어지면 휴가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관광을 오는 절차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데 첫 단추부터 늦어지게 됐다"며 "한중 경색이 사드 사태처럼 한한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면세업계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1월 22~28일)을 앞두고 중국인 겨냥 프로모션을 고려했지만, 전면 백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춘절 마케팅을 고려했지만, 현재로선 따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내국인과 동남아 관광객 겨냥 마케팅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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