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헛되지 않길' 눈물 적신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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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기에 그저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11일 1주기를 맞은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추모식에서는 참혹했던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자 유가족들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추모식에는 문영훈 광주시 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송갑석·윤영덕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광주소방안전본부·서부소방서 관계자,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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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살아있기에 그저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 그립습니다."
11일 1주기를 맞은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추모식에서는 참혹했던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자 유가족들이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허망하게 아들과 남편·아버지·형제를 떠나보낸 자리에 다시 모인 유가족들은 손수건과 휴지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며 1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 유가족은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며 붕괴한 아파트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본 철거가 시작되지 않은 현장은 참사 당시 참혹한 모습 그대로였다.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도 떠난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희생자 김상현 씨 아들 김명보 씨는 추모사에서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 노력했지만 야속하게 꿈속에서도 제대로 만날 수 없는 당신이 너무 그립다"며 "저희는 살아있기에 그저 살아가고 있다"고 아버지를 잃은 마음을 털어놓았다.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추모식은 작업자 6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간 201동 앞에서 이날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문영훈 광주시 부시장, 더불어민주당 송갑석·윤영덕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광주소방안전본부·서부소방서 관계자,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에 참석한 의원들과 소방관들도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안전 결의를 하며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유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추모의 완성은 이 아파트가 가장 멋진 건물로 세워지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릴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피해 상가 대책위원회는 추모식장 앞에서 비산먼지 피해 등을 호소하며 시위를 했다.
이들은 다이아몬드 재질로 된 쇠톱 장비를 사용한 작업으로 상층부 안정화 작업 기간 피해를 보았으니, 본 철거 과정에서는 해당 방식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추모식에 참석하는 김이강 서구청장과 10여 분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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