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지금까지 면역을 쉽게 알려주지 않았다…'면역'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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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비포장도로로 끌고 다녀 녹슬고 낡아빠진 차가 있다.
건강을 위해 면역계를 '강화'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몸을 잘 돌봐야 한다.
책 '면역'은 우리 몸에서 매일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침략, 방어, 전략, 패배, 자기 희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체의 중요한 방어 체계가 바로 '면역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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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수십 년간 비포장도로로 끌고 다녀 녹슬고 낡아빠진 차가 있다. 차축은 부러지고, 타이어는 펑크가 났으며, 전조등도 한쪽이 깨졌다. 이 차에 특수 가솔린을 넣고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차의 성능을 오래 유지하려면 평소에 잘 돌봐야 한다. 우리 몸도 똑같다. 건강을 위해 면역계를 '강화'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몸을 잘 돌봐야 한다.
책 '면역'은 우리 몸에서 매일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침략, 방어, 전략, 패배, 자기 희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체의 중요한 방어 체계가 바로 '면역계'다. 인간의 뇌 다음으로 복잡하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생명 현상 중 하나다. 면역계가 없다면 우리는 며칠 안에 죽고 말 것이다.
그런데 병원체가 아니라 면역계가 생존을 위협할 때도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려면 6일 정도가 필요한 반면, 면역은 15분이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구독자 수 1900만명이 넘는 유튜브 과학 채널 '쿠르츠게작트-인 어 넛셸'의 설립자인 이 책의 저자는 면역계 이야기를 수많은 영웅이 등장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로 바꿔, 45장의 인포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최대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저자는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외계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라고 강조한다. 세균이 흙발로 쳐들어와 소리 지르며 우리 집을 유린하는 야만인이라면, 바이러스는 조용히 들어와 구성원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하고 집을 차지하는 특수 부대에 가깝다.
저자는 왜 바이러스가 세균보다 물리치기 힘든지 그리고 이를 위해 면역계가 사용하는 특수한 방어 전략인 인터페론, 살해 T 세포와 자연 살해 세포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 면역 - 당신의 생명을 지켜 주는 경이로운 작은 우주 / 필리프 데트머 지음 / 강병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3만5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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