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지금까지 면역을 쉽게 알려주지 않았다…'면역' [신간]

조재현 기자 2023. 1. 11.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십 년간 비포장도로로 끌고 다녀 녹슬고 낡아빠진 차가 있다.

건강을 위해 면역계를 '강화'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몸을 잘 돌봐야 한다.

책 '면역'은 우리 몸에서 매일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침략, 방어, 전략, 패배, 자기 희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체의 중요한 방어 체계가 바로 '면역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면역.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수십 년간 비포장도로로 끌고 다녀 녹슬고 낡아빠진 차가 있다. 차축은 부러지고, 타이어는 펑크가 났으며, 전조등도 한쪽이 깨졌다. 이 차에 특수 가솔린을 넣고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차의 성능을 오래 유지하려면 평소에 잘 돌봐야 한다. 우리 몸도 똑같다. 건강을 위해 면역계를 '강화'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몸을 잘 돌봐야 한다.

책 '면역'은 우리 몸에서 매일 벌어지는 크고 작은 전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침략, 방어, 전략, 패배, 자기 희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체의 중요한 방어 체계가 바로 '면역계'다. 인간의 뇌 다음으로 복잡하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생명 현상 중 하나다. 면역계가 없다면 우리는 며칠 안에 죽고 말 것이다.

그런데 병원체가 아니라 면역계가 생존을 위협할 때도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려면 6일 정도가 필요한 반면, 면역은 15분이면 사람을 죽일 수 있다.

구독자 수 1900만명이 넘는 유튜브 과학 채널 '쿠르츠게작트-인 어 넛셸'의 설립자인 이 책의 저자는 면역계 이야기를 수많은 영웅이 등장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로 바꿔, 45장의 인포그래픽 이미지와 함께 최대한 알기 쉽게 전달한다.

저자는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은 외계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라고 강조한다. 세균이 흙발로 쳐들어와 소리 지르며 우리 집을 유린하는 야만인이라면, 바이러스는 조용히 들어와 구성원들을 쥐도 새도 모르게 처치하고 집을 차지하는 특수 부대에 가깝다.

저자는 왜 바이러스가 세균보다 물리치기 힘든지 그리고 이를 위해 면역계가 사용하는 특수한 방어 전략인 인터페론, 살해 T 세포와 자연 살해 세포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 면역 - 당신의 생명을 지켜 주는 경이로운 작은 우주 / 필리프 데트머 지음 / 강병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3만5000원

cho8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