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넘어선 인도, 세계 3위 車 시장됐다"…현대차, 전기차로 공략

이세현 기자 2023. 1.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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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공략에 나섰다.

스텔란티스는 인도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중국 BYD도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 프로페셔널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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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425만대…일본 제치고 첫 3위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 강화…현대차·기아, 2위 자리 지키기 나서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지난해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공략에 나섰다. 현지 공장 설립과 전기차 출시 등을 조율 중이다.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해 판매량 2위 자리를 차지한 현대차그룹도 '아이오닉5' 등 다양한 차종 출시를 통해 점유율 지키기에 나섰다.

11일 인도자동차공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인도 신차판매량은 413만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인도 1위 자동차제조사인 마루티 스즈키가 발표한 12월 판매실적 12만대를 더하면 지난해 인도의 총 자동차 판매량은 425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는 중국 2627만대와 미국 1540만대에 이은 글로벌 3위 판매 규모다. 인도는 일본(420만대)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8년 약 440만대를 기록했다가 2019년 금융 불안으로 약 400만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30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1년 300만대 후반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만대를 넘기는 등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 중이다.

인도의 성장 배경은 14억명이라는 엄청난 인구수와 소득 증가가 있기에 가능했다. UN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인구는 14억1717만명으로 세계 1위 인구대국인 중국 14억2588명을 턱끝까지 따라잡았다. 올해 안에 역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인도의 2021년 기준 가구당 자동차 소유 비율은 8.5%에 그쳐 자동차 보급이 확대될 여지도 충분하다.

인도 시장이 빠르게 커가면서 완성차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는 내년 하반기 경형 SUV 크위드의 전기차 버전 출시 고려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인도에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중국 BYD도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도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로 선전 중인 현대차그룹도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인도에서 80만7067대를 판매하며, 1998년 첸나이공장 설립 이후 최대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전년 68만6616대 대비 17.5%나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 전기차 출시로 인도에서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원유 수입으로 무역적자가 쌓이자, 보조금제도 등을 통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맞춰 지난해 12월 현지에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같은해 6월 기아 'EV6'도 선보였다. EV6는 당초 100대를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300건이 넘는 예약이 잡히면서 기아는 초도물량을 두배로 확대했고 총 430대를 판매했다.

인도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 프로페셔널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레타의 전기차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크레타 전기차는 2024년 4분기 차량 생산을 시작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2028년까지 400억루피(약 6000억원)를 투입해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도는 큰 시장이고,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전기차 수요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해결되어야만 판매량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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