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포퓰리즘’ 비난에 SNS서 ‘나경원이 북·미 회담 결렬에 영향’ 기사 공유한 羅

김동환 2023. 1.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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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영향을 미친 '변수'로 자신이 지목된 과거 기사를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 '문정인 "나경원이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에 영향"(종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별말 없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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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과거 기사 공유로 ‘출산 시 대출 원금 탕감 정책’ 언급에 쏟아진 지적 반박한듯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를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영향을 미친 ‘변수’로 자신이 지목된 과거 기사를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에서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SNS에 ‘문정인 “나경원이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에 영향”(종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별말 없이 공유했다.

앞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결정적 변수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던 나 전 의원이 언급된 기사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미국을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에게 종전선언, 평화선언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던 같은 시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 등이 담겨 있다.

이처럼 나 전 의원이 4년 전 이야기를 꺼낸 데는 최근 자신이 저출산 대책으로 ‘헝가리식 지원책’을 거론한 것을 두고 ‘좌파 포퓰리즘’이라거나 ‘퍼주기 정책’이라는 일부의 비판을 받아치려는 의도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격으로 한 보건복지부 기자간담회에서 결혼하면 4000만원을 대출해주고 첫 자녀 출산 시 무이자 전환, 둘째·셋째 출산 시 각각 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탕감해주는 헝가리의 출산 장려 정책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나 전 의원은 지난 8일 SNS에서 “저출산 위기가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고 청년들의 주택 부담이 특히나 큰 우리의 경우, 실무적 차원에서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해외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화 정책 설계하는 중책을 ‘자기 정치’에 활용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11일 서울 동작구청 신년인사회 참석 자리에서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이 대통령실과 엇박자를 낸 것을 두고 “그럴 의도가 없다”며, 이번 일이 대통령실과의 충돌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위원장직 사표 수리 여부에 관해서는 “아직 공식 통보는 받지 못했다”며 “저는 어떤 자리에도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전당대회 출마 결심 관련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하고 있다”로 답변을 대신했다.

일부에서는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자마자 정치 무대로 다시 올라온 나 전 의원 행보가 사실상 당 대표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이고, 남은 건 등판 시점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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