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의회·대법원 다 뚫렸다…브라질 '대선불복' 폭동 [영상]

김동현 2023. 1.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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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대선 불복 시위가 벌어져 대법원과 의회, 대통령궁까지 시위대에게 5시간 이상 점령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 등 민주주의 상징인 3부 기관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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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브라질에서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대선 불복 시위가 벌어져 대법원과 의회, 대통령궁까지 시위대에게 5시간 이상 점령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 등 민주주의 상징인 3부 기관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브라질 축구 유니폼 등을 입고 등장한 시위대는 보안용 바리게이트를 무너뜨리고 건물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거친 행동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또 거대한 사다리 등을 이용해 대통령궁이나 대법원 창문을 깨뜨리고 건물 내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시위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최루가스를 발사하고 군대가 출동한 끝에 시위는 일단락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지난해 10월 열린 브라질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움직임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브라질 대선에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가 재선에 도전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상대로 50.9%대 49.1%의 신승을 거뒀다.

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을 점거한 채 시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브라질리아 주요 군부대 앞에서 '애국 캠프'를 차렸다. 이들은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지속해 대선 불복 움직임을 보여왔다.

외신들은 "이번 브라질 폭동은 지난 2021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의회에 난입한 사태와 판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상=트위터 @ Andy Ngo]
[사진=영상=트위터 @ Andy Ngo]

브라질 당국은 애국 캠프에서 1천여 명을 구금해 폭동 혐의를 조사 중이며 지난 시위 당일 체포한 400여 명 중 200여 명을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 한 병원에 입원 중이며 그의 아들은 '아버지와 폭동을 연결 짓지 말라'며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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