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새해 첫 1.1t 슈퍼한우 출하⋯‘체중2배’ 53㎏ 송아지도 탄생

제주축협 공판장서
보통 한우는 600~700㎏로 1.5배
태어날 때부터 50kg대로 남달라
해당 농장, 1일 또다른 53kg 송아지 태어나 기쁨 두배

제주시 애월읍 행복한우농장에서 이달 5일 출하한 슈퍼한우. 연합뉴스

계묘년 첫 ‘슈퍼한우’가 제주에서 탄생했다. 몸무게가 무려 1120kg로 일반 한우의 1.5배에 달한다. 

제주축산농협(조합장 강승호)에 따르면 11일 제주시 애월읍 행복한우농장에서 사육한 슈퍼한우 한마리가 이달 5일 출하됐다.  보통 한우의 체중은 650~700㎏으로 1000㎏가 넘으면 슈퍼한우라 불린다. 

이번에 출하된 한우 체중은 1120㎏으로 머리·발·내장을 제거한 지육은 676㎏이다. 육질등급은 ‘1++’로 최고 등급을 육량 등급은 ‘B’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드물게 출하되는 슈퍼한우는 45개월 이상 비육하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슈퍼한우는 9개월 적은 36개월 만에 출하됐다. 

비결은 한우 개량사업에 있다. 태어났을 때 벌써 50㎏대 체중을 기록해 25㎏ 정도인 다른 송아지보다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되는 건 행복한우농장에서 새해 첫날 출하된 송아지가 체중이 53㎏에 달했다는 사실이다. 장차 또 다른 슈퍼한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낳는다. 

문병철 대표는 “새해 초부터 슈퍼한우를 출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높은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승호 조합장은 “슈퍼한우 출하가 이어진다면 축산농가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보들결 제주한우의 위상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이 한우 개량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