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위해 칼을 갈고 있다" WBC 출전 앞둔 양의지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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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양의지의 두산 베어스 입단식이 열렸다.
2006년 두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는 2018시즌 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두산과의 동행을 끝냈다.
이날 입단식을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아 "항상 두산이 그리웠다. 목표는 매년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한 양의지는 취재진으로부터 조만간 개최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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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제가 그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칼을 갈고 있다"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양의지의 두산 베어스 입단식이 열렸다.
2006년 두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는 2018시즌 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에 도장을 찍으며 두산과의 동행을 끝냈다. 그러나 이별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22일 4+2년 최대 152억 원의 조건에 사인하며 다시 두산에 돌아왔다.
이날 입단식을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아 "항상 두산이 그리웠다. 목표는 매년 우승"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한 양의지는 취재진으로부터 조만간 개최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월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WBC에 참가한다. WBC 1라운드에서 일본을 비롯해 체코, 호주,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이강철호는 일본에서 3월 9일 호주와 맞대결을 가진 뒤 이후 차례로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승부를 가진다. 여기에서 2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으며 4강에 진출하게 되면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해 챔피언십 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지난 4일 이강철 감독이 발표한 30명의 엔트리에 포함된 양의지는 이번 대회에서 주전 안방마님으로 한국의 투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동안 KBO리그 통산 1585경기 출전에 타율 0.307 228홈런 9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2를 기록 중이며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7회(2014,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1회(2021),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 2016, 2020)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양의지이지만,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양의지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이후 펼쳐진 2017 WBC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그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도 부진했고, 당시 한국은 일본에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WBC에 관련한 질문을 받은 양의지는 "개인적으로 최근 대표팀에서 성적이 안 좋았는데 다시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WBC를 위해 예전보다 기술훈련을 일찍 들어갔다. 몸 컨디션을 빨리 올려서 팀에 민폐가 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칼을 갈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두산 소속 우완투수들인 곽빈과 정철원이 포함됐다.
양의지는 "곽빈은 입단할 때부터 제가 정말 좋아했던 친구다. 정철원은 (지난시즌) 신인왕을 받아 자신감이 많이 차 있는데 흐름만 잘 유지한다면 제가 굳이 이래라 저래라 안 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그 친구들이 잘 할 수 있게 제가 옆에서 서포트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두 투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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