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전세대출 확대되나…KB국민·하나·우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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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실수요자 서민이 대부분인 전세자금대출 차주들의 고통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상품 확대 등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세자금대출 변동형 금리가 7%에 육박하는 가운데 정책 대출 지원이 주택담보대출에만 집중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모양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주택금융공사는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등에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 출시 의향을 다음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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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실수요자 서민이 대부분인 전세자금대출 차주들의 고통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상품 확대 등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세자금대출 변동형 금리가 7%에 육박하는 가운데 정책 대출 지원이 주택담보대출에만 집중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모양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주택금융공사는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 등에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 출시 의향을 다음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고정금리형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엔에이치(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케이비(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해당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통상 2년 만기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세입자 대부분은 변동금리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기준 금리 인상 기조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일부 은행들에선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기준 엔에이치농협은행의 고정형 전세대출 금리는 연 4.36∼6.46%로 변동형 금리(연 4.64∼6.74%)보다 상하단이 모두 낮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고정금리가 연 4.62∼5.62%로 6개월 기준 변동금리(연 4.58∼5.58%)보다는 높았지만, 1년 기준 변동금리(연 4.89∼5.89%)보다는 낮았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58∼6.74%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주택금융공사는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현행 90%에서 10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보증서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보증 비율이 높아지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춰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 있을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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