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취임식 보고 '이 정부가 상당히 근본 없겠구나' 생각"

최유나 2023. 1.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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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당시를 회상하며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내가 전임 대통령을 모시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이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있는데, 이걸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서) 많이 썼다"면서 "아시다시피 그 노래는 영국 왕의 행진곡으로 쓰였던 곡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쓰기엔 적절치 않은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이어 "그런데 그 곡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바로 나오더라"면서 "혼자 내 영역에서의 판단이지만 '앞으로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탁 전 비서관은 지난 12월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했던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서도 "쇼를 하려면 잘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그는 "리허설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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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위풍당당 행진곡' 사용…영국 왕의 행진곡으로 쓰였던 곡"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지난해 5월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당시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매일경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당시를 회상하며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내가 전임 대통령을 모시고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이것만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 있는데, 이걸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서) 많이 썼다"면서 "아시다시피 그 노래는 영국 왕의 행진곡으로 쓰였던 곡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쓰기엔 적절치 않은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그 곡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서) 바로 나오더라"면서 "혼자 내 영역에서의 판단이지만 '앞으로 이 정부가 앞으로 상당히 근본이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2월 국민 패널 100명이 참석했던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서도 "쇼를 하려면 잘해야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리허설은 해야 한다. 대통령을 모시고 하는 생방송 토크를 어떻게 리허설을 안 할 수가 있나"라며 "하지만 거기서 리허설은 카메라 리허설, 그리고 질문자의 위치나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는 사회자의 대본 리허설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답변을 앉아서 리허설 한다거나 혹은 장관이 답변할 때 어떻게 답변할지 미리 정해 놓고 읽는 것 등은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답변을 리허설 한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건데 그게 공개가 되자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그걸 공개할 수 있나'라고 얘기하는 건 외적인 것을 물고 늘어지는 것 같아서 보기가 참 안 좋더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 12월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머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탁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도 없이 심지어 취임식도 없이 바로 현안에 들어갔다"면서 "8개월이 아니라 바로 다음 달 혹은 그달 광주 민주항쟁 기념식부터 여러 행사들이 다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각각의 행사들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을 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당시 차관급인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것에 대해 '쇼통령', '보여주기식' 등의 비판이 나왔던 것에 대해선 "정치는 모든 영역에서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보여줌으로써 행하는 것이 정치지 보여주지 않는 정치가 있나"라면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가 있냐"고 반박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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