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복귀 주민규 "월드컵으로 동기부여…우승이 목표"

김동찬 2023. 1. 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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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K리그 대표 공격수' 주민규(33)가 팀의 리그 2연패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민규는 11일 울산 현대의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득점왕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도 좋지만, 제가 K리그1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서 올해는 개인적인 것보다 팀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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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은퇴할 때까지 감사한 마음, 울산에서 K리그1 우승 경험하고파"
11일 울산 훈련에 참여한 주민규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K리그 대표 공격수' 주민규(33)가 팀의 리그 2연패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주민규는 11일 울산 현대의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득점왕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도 좋지만, 제가 K리그1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서 올해는 개인적인 것보다 팀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답했다.

2019시즌 울산에서 뛰었고,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던 주민규는 4년 만에 다시 울산에 돌아왔다.

그는 "울산에 돌아오니 너무 좋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주민규는 "2019년 울산에 올 때보다 팬 여러분이나 감독님, 사무국이 기대하시는 부분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책임감을 강조하며 "아직 연습 경기도 뛰어보지 못했지만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제주에서 뛴 2021시즌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2022시즌에는 17골을 넣고 조규성(전북)과 동률을 이뤘으나 출전 경기 수가 더 많아 득점왕 타이틀은 조규성에게 내줬다.

득점왕 2연패는 아쉽게 놓쳤지만 K리그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한 주민규는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국가대표에는 번번이 뽑히지 못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민규는 "지난해 월드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동기부여도 됐다"며 "대표팀에 대한 마음은 항상 있지만 제가 뽑히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대표팀에 못 들어가는 것일 텐데 그 부족한 부분을 울산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보완해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마틴 아담과 공격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민규는 "상대 팀으로 볼 때도 거대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거대하고, 굉장한 힘이 느껴지는 선수"라며 "아담 선수와 공존해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울산이 수비나 미드필더, 윙 포워드가 다 좋기 때문에 저희가 잘하면 된다는 부담과 기대가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현대 주민규(오른쪽) [울산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홍명보 감독님과는 처음인데 저에게 바라시는 것이 뭔지 알아가는 단계"라며 "원톱이든 투톱이든 벤치에서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이적을 결심한 이유 역시 홍 감독이 크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홍명보 감독님의 울산 현대의 제안을 받았을 때 거절할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께서 '부담 가지거나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굉장한 '포스'가 느껴진다"며 "아직 별말씀은 안 하시는데 기대가 된다"고 울산에서 홍 감독과 처음 보낼 시즌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3년간 뛰며 득점왕에도 오른 제주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3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저도 많이 성장했고, 아내도 제주도를 떠날 때 아쉽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항상 은퇴할 때까지 제주라는 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규는 "K리그2에서는 제가 경기에 많이 뛸 때도 아니었지만 우승한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K리그1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제가 와서 울산이 더 세졌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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