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루저로 부담 없이 경기” 권순우, 세계 15위 카레뇨 부스타 잡고 8강행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 84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강호를 꺾고 단식 8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대회 2번 시드인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15위)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대1(3-6 6-4 6-4)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11-10)에서 앞섰고, 첫 서브 성공 시 높은 확률(77%-67%)로 점수를 따내며 역전승을 일궜다. 앞서 카레뇨 부스타와의 상대 전적에서 승리 없이 2패였던 권순우는 그를 상대로 첫 승리를 맛봤다.
권순우는 지난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선 예선 1·2회전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으나 본선 1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2회전에서 토마스 마하치(23·체코·115위)에게 1대2(5-7 6-3 3-6)로 졌지만, 본선에 불참하는 선수가 나온 덕에 ‘럭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합류하는 등 행운이 따랐다. 그리고 본선 1회전에서 다시 만난 마하치를 상대로 2대0(6-4 6-4) 설욕전을 펼치며 16강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힘든 경기였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럭키 루저로 운 좋게 올라와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상대보다 더 뛰려고 했고, 리턴에서 압박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 대회를 마치면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8강전에서 미카엘 이메르(25·스웨덴·77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둘은 작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16강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권순우가 이메르에게 0대2(3-6 2-6)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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