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루저로 부담 없이 경기” 권순우, 세계 15위 카레뇨 부스타 잡고 8강행

박강현 기자 2023. 1. 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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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이메르와 8강서 격돌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 84위)가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강호를 꺾고 단식 8강에 올랐다.

테니스 선수 권순우의 모습. /뉴스1

권순우는 11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대회 2번 시드인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2·스페인·15위)를 2시간 20분 접전 끝에 2대1(3-6 6-4 6-4)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서브에이스(11-10)에서 앞섰고, 첫 서브 성공 시 높은 확률(77%-67%)로 점수를 따내며 역전승을 일궜다. 앞서 카레뇨 부스타와의 상대 전적에서 승리 없이 2패였던 권순우는 그를 상대로 첫 승리를 맛봤다.

권순우는 지난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선 예선 1·2회전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으나 본선 1회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2회전에서 토마스 마하치(23·체코·115위)에게 1대2(5-7 6-3 3-6)로 졌지만, 본선에 불참하는 선수가 나온 덕에 ‘럭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에 합류하는 등 행운이 따랐다. 그리고 본선 1회전에서 다시 만난 마하치를 상대로 2대0(6-4 6-4) 설욕전을 펼치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스웨덴 미카엘 이메르의 모습. /로이터뉴스1

권순우는 “힘든 경기였지만,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럭키 루저로 운 좋게 올라와서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상대보다 더 뛰려고 했고, 리턴에서 압박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이 대회를 마치면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8강전에서 미카엘 이메르(25·스웨덴·77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둘은 작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16강전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권순우가 이메르에게 0대2(3-6 2-6)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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