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에이징’ 추구하는 시니어, 건강한 척추는 한방치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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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일례로 한방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은 잘못된 자세나 노화 등의 이유로 틀어진 척추를 바르게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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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6%)의 1.7배로 38개국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아울러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인구 구조의 고령화가 점차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시니어들의 인식 변화도 그중 하나다. 과거에는 질환이 없는 상태인 ‘헬시 에이징’을 건강의 척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한두 개의 질환이 있더라도 이를 잘 관리하며 일상을 영위하는 ‘액티브 에이징’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미국은퇴자협회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암이나 심장병과 같이 심각한 만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우 양호 또는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명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연구 참여자들은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 가족과 소통하는데 있어 정신력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척도로 자신의 건강을 진단했다. 특히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보다 스스로 배뇨를 하지 못하는 등 존엄성이 훼손되는 증상을 더욱 두려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척추질환을 다루는 의료 현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빠르게 통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에 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반면 최근에는 배뇨장애나 하지마비 등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꼼꼼히 살핀 뒤 신중하게 치료법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척추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바뀐 점도 이에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는 재발과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환자의 기본적인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비수술 한방치료의 경우 오랜 임상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허리의 자생력을 높여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례로 한방 치료법 중 하나인 추나요법은 잘못된 자세나 노화 등의 이유로 틀어진 척추를 바르게 교정하는 효과가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등을 밀고 당기며 허리통증의 구조적인 원인을 바로잡는 수기요법이다. 이어 허리 통증에 관여하는 혈자리에 침치료를 실시한 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신바로약침, 소염약침 등을 놓으면 통증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이 같은 한방치료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 효과가 10년이 넘도록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4.39로 중등도에 달했던 요통 시각통증척도(VAS)는 치료 후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개선됐으며 10년 후까지 1.15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기능장애지수(ODI)도 치료 전 41.36점에서 치료 6개월 후 11.84점, 10년 이후에는 11.26점으로 장기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ODI는 환자의 기능장애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값이 클수록 기능장애가 심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세인 반면 건강수명, 즉 건강하게 사는 나이는 73세라고 한다. 생애 마지막 10년은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보낸다는 말과도 같다. 해당 10년을 나답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주기적인 검진과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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