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 "예대금리차 확대, 의도 아닌 단기적 현상"

문혜현 2023. 1.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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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은행연)는 11일 대출 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됐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출 금리가 연 8%대를 돌파했지만 예금 금리가 3%대로 추락하면서 은행이 막대한 이익을 본다는 비판이 나오자 은행연이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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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수익성 비판에 해명
"이달부터 하락세 반영될 것"
은행연합회가 최근 불거진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지적을 두고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은행연합회(은행연)는 11일 대출 금리 상승으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확대됐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출 금리가 연 8%대를 돌파했지만 예금 금리가 3%대로 추락하면서 은행이 막대한 이익을 본다는 비판이 나오자 은행연이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연은 이날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국내 자금조달 시장 상황이 다소 안정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예금금리 또한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금융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금리로 사용한다"며 "코픽스는 지난달 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의 하락이 은행 대출 기준금리(COFIX)에 즉각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예금 금리 하락분이 올해 1월 중순 발표될 코픽스부터 반영돼 가계대출 금리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은행연은 이에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 확대시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지므로 의도적인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중저신용 대출 고객이 많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높은 경향이 있지만 그만큼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이 많은 이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예대금리차 공시가 5개월째 접어드는 가운데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은행 이자 마진 증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은행연은 "실제 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여년간 대체로 축소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을 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연은 은행권이 최대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도 해명에 나섰다. 은행연은 "현재 은행 노사간 논의중인 성과급은 지난해 전체 성과에 대한 것이므로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은행 성과급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노사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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