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 한방통합치료 후 다리 통증·허리 기능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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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허리 통증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과정에서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탈출하며 주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박무진 한의사 연구팀은 입·퇴원 시점과 퇴원 후 설문조사를 통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회복 양상을 분석한 결과 장기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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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장애, 삶의 질 측면에서도 장·단기 효과 입증
(청주=뉴스1) 강승지 기자 =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허리 통증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과정에서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탈출하며 주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로 잘 알려졌다.
한방통합치료가 허리디스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한방통합치료에는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며 척추의 배열을 바로잡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한약 처방 등이 있다. 급성 허리 통증에는 동작침법(MSAT)이 활용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박무진 한의사 연구팀은 입·퇴원 시점과 퇴원 후 설문조사를 통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회복 양상을 분석한 결과 장기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2020년 강남·분당·울산자생한방병원에 6일 이상 입원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차트 분석과 전향적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 대상은 설문에 응답한 환자 152명으로 확정됐다.
유효성을 평가하려 △허리·다리 통증에 대한 숫자평가척도(NRS) △허리 기능장애지수(ODI) △삶의 질 척도(EQ-5D-5L)를 썼다. NRS(0~10점)와 ODI(0~100점)는 값이 클수록 통증과 장애가 심함을, EQ-5D-5L(-0.066~1점)는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뜻한다.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지표 변화를 살펴본 결과 허리 통증과 기능, 삶의 질 모두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시 5.4로 중등도에 달했던 허리 통증 NRS는 퇴원 시 경증 정도에 해당하는 2.68점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리 통증 NRS 또한 치료 전 5.57에서 2.83으로 낮아졌으며 ODI는 중증 이상의 장애 수준(46.39)에서 낮은 수준(28.93)으로 개선됐다. 허리 통증 및 기능 개선의 영향으로 삶의 질도 향상됐는데 치료 전 0.57에 불과했던 EQ-5D-5L이 치료 후 0.75까지 상승했다.
또한 연구팀은 입·퇴원 설문조사에 응답한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장기추적관찰을 해 한방통합치료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지도 관찰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다리 통증 NRS(1.78)와 ODI(16.47)로 입원 시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어 연구팀은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를 동작침법 치료군과 동작침법을 받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두 집단을 비교한 결과, 대조군의 허리·다리 통증 NRS는 각각 5.33, 5.44에서 2.71, 2.85로 감소했다.
그런데 동작침법을 받은 환자군은 통증이 더 심한 상태인 5.71, 6.14였음에도 2.57, 2.72로 한층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ODI 또한 대조군은 45.65에서 29.34로 감소했으나 동작침법 치료군은 49.69에서 27.46으로 더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치료 만족도 조사(PGIC)를 실시해 호전도뿐만 아니라 만족도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92.76%의 응답자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으며 만족 사유로는 '통증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는 응답이 55.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박무진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통합치료의 허리디스크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급 저널 '헬스케어'(Healthcare, IF=3.16) 최신호에 게재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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