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6.5%까지 치솟더니... 저축은행도 5.5% 넘는 예금 사라졌다
불과 두 달 전인 작년 11월에는 최고 연 6.5%까지 치솟았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모두 5.5% 밑으로 떨어졌다. 연 5.5%였던 JT저축은행의 회전식정기예금(변동금리·1년 만기) 금리는 지난 10일부터 연 5.3%로 낮아졌다. 이날 하나저축은행도 비대면 세바퀴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연 5.3%로 내렸다. 웰컴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5.2%에서 연 5%로 내렸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5.24%(1년 만기)로 집계됐다. 작년 11월 말 평균 금리는 연 5.53%였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연 5%에 육박했던 은행권 예금 금리는 최근에는 3% 후반~4%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 당국이 은행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을 자제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들은 통상 은행보다 0.8∼1%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로 고객들을 끌어오는데, 은행의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동반 하락하는 것이다.
예금 금리 하향세는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연 3.35%)를 인상할 경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은행 등의 예금 금리에 큰 변동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작년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 당국의 권고대로 은행 예금 금리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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