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돌아온 양의지 "두산 벤치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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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돌아온 양의지(36)가 2023시즌에 대한 설렘을 한껏 드러냈다.
2018시즌을 마친 후 FA가 돼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고 두산을 떠난 양의지는 NC에서도 여전히 KBO리그 최고 포수의 면모를 이어갔고, 2020년 NC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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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2시즌 뒤 두산과 4+2년, 152억원에 FA 계약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대형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돌아온 양의지(36)가 2023시즌에 대한 설렘을 한껏 드러냈다.
양의지는 1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친정팀 복귀 인사를 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전풍 대표이사, 김태룡 단장, 이승엽 감독이 모두 참석했다. 양의지의 아내와 딸 소율양도 입단식을 보기 위해 왔다.
전풍 대표이사가 양의지에게 25번이 적힌 유니폼과 모자를 직접 입혀줬고, 김태룡 단장이 꽃다발을 안겼다.
이어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악수를 나눴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김재환과 허경민도 꽃다발을 주며 복귀를 환영했다. 양의지는 선수들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양의지는 "좋은 대우를 해준 두산에 감사하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의 꿈을 이루게 해준 팀에 돌아와 기쁜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떠난 뒤 상대팀으로 뛸 때 두산 벤치를 많이 쳐다보게 됐다. 그리움이 남아서 그랬던 것 같다"며 "원래 우승하고 잘 울지 않는데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우승했을 때에는 눈물이 많이 나더라. 그것 때문에 두산에 돌아오지 못하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산 팬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고, 힘을 얻어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의지는 군 생활을 마친 뒤 2010년부터 두산의 주전 포수로 뛰었다.
그는 '공수 겸장' 포수로 활약하면서 두산의 왕조 구축에 큰 힘을 보탰다. 두산에서 뛰는 동안 양의지는 타율 0.299 125홈런 547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2018시즌을 마친 후 FA가 돼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고 두산을 떠난 양의지는 NC에서도 여전히 KBO리그 최고 포수의 면모를 이어갔고, 2020년 NC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양의지는 NC에서 뛰는 4년 동안 타율 0.322 103홈런 397타점의 성적을 냈다.
이어 2022시즌 뒤 다시 FA가 됐고, 4+2년, 총액 15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친정팀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문 두산은 양의지를 다시 품기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152억원은 국내 프로야구 단일 최고액 계약이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SSG 랜더스로 복귀하면서 4년 151억원에 비FA 계약을 맺은 것이 종전 최고액이었다.
계약 총액이 150억원을 넘어선 것은 양의지가 4번째였다. 이대호가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하면서 4년 150억원에 계약, 첫 사례를 써냈다. 이후 나성범(KIA 타이거즈·6년 150억원), 김광현이 뒤를 이었고, 이번 겨울 양의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 차례 FA 계약으로 최대 277억원을 챙긴 양의지는 LG 트윈스 김현수의 230억원을 넘어서 FA 개인 통산 누적 최고액 기록도 써냈다.
양의지는 "지난해 상대 팀으로 두산을 봤을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김)재환이, (허)경민이, (김)재호 형, (장)원준이 형과 힘을 모아 두산이 강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예전 모습을 찾으려면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이승엽 감독님이 오셔서 힘을 더 얻었다고 생각한다. 2023시즌이 기대가 된다"고 말해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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