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경기한파…'부품 계열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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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맞은 가운데 이들 그룹의 부품계열사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가 드리울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38억원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작년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1624억원이었다.
대신증권(003540)은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925억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1897억원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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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탄 LG이노텍도 컨센서스 하향수정 계속
IT 제품 수요 부진에 중국 ‘코로나 리스크’ 여파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67억원이다. 전년 동기 3162억원에서 47%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도 2조4299억원에서 2조1289억원으로 12.3%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작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빠졌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58억원보다 31.7%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도 6.4% 하락했다. 4분기 들어 실적 감소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LG이노텍은 비교적 상황이 낫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53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4298억원 대비 5.5% 늘어나는 수치다. 매출액 추정치는 6조5701억원으로, 이 역시 14.8% 커진 규모다.
그러나 LG이노텍도 마냥 안심하기 어렵다. 시간이 갈수록 컨센서스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작년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조1624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67억원이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매출액 6조8195억원으로, 영업이익 5398억원으로 추정치가 낮아졌고 이달에도 전월 대비 하향조정됐다.
컨센서스로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낫지만, 일각에선 ‘어닝쇼크’ 수준의 하락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대신증권(003540)은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1925억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1897억원으로 추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1841억원을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찾아오면서 그룹의 부품사업을 책임지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휘청이는 모습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주력 먹거리인 적층세마릭커패시터(MLCC) 사업이 부진할 전망이다. MLCC는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경기 침체로 PC, 스마트폰 등 기기 수요가 감소하며 MLCC 판매도 어려워진 실정이다. 특히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중국 내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해 MLCC는 작년 4분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됐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조정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인 IT 제품 수요가 약하다”며 “부품업체들이 체감하는 수요 감소폭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셧다운으로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감소된 물량은 약 70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LG이노텍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판매량이 작년 10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며 “아울러 세트 수요 부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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