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정권 왜곡·조작 시도"...나경원, 포퓰리즘 지적 반박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검찰 조사 바로 이튿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검찰 정권의 조작 시도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출마를 고심하는 나경원 전 의원은 '대출 탕감' 발언에 대한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늦은 시간까지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 계속해서 인천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검찰 조사 이튿날인 오늘, 인천 신항을 거쳐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회의에서 정치검찰에 맞서 당당히 조사에 임했다며 굴하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야당 탄압 수사라며 힘을 실어줬는데, 이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려는 검찰 정권의 폭력적인 왜곡·조작 시도에 앞으로도 굴하지 않겠습니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저들의 야당 파괴,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 시도를 분쇄하겠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지도부를 끌고 와 세를 과시했다며, 독립투사냐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지도부 다 끌고와서 세 과시하면서 검찰에 가서는 한마디도 얘기를 안 했다고 합니다. 이게 민주정당 지도자, 대표의 자격입니까? 이게 오늘의 참담한 제1야당의 현실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어제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청에 이어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다만, 저출산위 부위원장직 사의 표명의 계기가 된 '대출 탕감' 발언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은 적극 반박하며, 국회의원이 부위원장직도 겸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첫째 아이 낳으면 이자를 좀 탕감해주고 둘째 아이 낳으면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면 어떨까 이런 구상을 했는데 이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해서 제가…. 나경원이 포퓰리즘이겠습니까, 여러분.]
하지만 뒤이어, 가장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며 이를 위해선 절대 화합·절대 단합해 총선을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갈등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도록 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도 오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함께 참석했는데요.
여당 지지층 대상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른 김기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많은 후보가 출마해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이 될 것을 강조했고 조경태 의원은 통합과 함께 개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법 개혁 관련 논의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접 선거제와 개헌 관련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법 개혁 로드맵과 개헌 구상을 드러냈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법 개정안을 여러 개를 만들면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집중 토론해 오는 3월까지 결론을 내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또,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개헌 작업에도 본격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다가오는 총선을 진영정치, 팬덤정치를 종식하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와 정치관계법부터 전면적으로 정비해야 합니다.]
선거제 개정을 주관하는 정개특위 정치관계법소위도 오늘 회의를 열고 상정된 선거법 개정안 내용과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만장일치로 합의가 이뤄졌고, 앞으로 매주 소위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제도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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