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가 원했던 '장기 계약'…새 위원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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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과 결별한 핵심 이유는 계약 기간.
지난해 두 차례 재계약 협상에서 벤투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4년 계약 보장을 원한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 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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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김건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과 결별한 핵심 이유는 계약 기간.
지난해 두 차례 재계약 협상에서 벤투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4년 계약 보장을 원한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 계약한 뒤 성적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벤투 감독 후임 찾기에 돌입한 마이클 뮐러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개인적으론 긴 계약이 좋을 것 같다"며 벤투 전 감독과 뜻을 같이했다.
뮐러 위원장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략적인 선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았다. 이에 따라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계약 기간은 감독들에게 금전적인 부분 만큼 계약에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럽 등 먼 곳에 연고를 두고 있는 이름 있는 감독들에겐 아시아가 생소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또 벤투 감독은 4년 4개월 동안 뚝심으로 축구 철학을 밀고 나간 결과 월드컵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벤투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신뢰도 역시 장기 계약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포르투갈 축구연맹은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었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2026년까지 계약했다. 일본 역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재신임하면서 2026년 월드컵까지 맡기기로 했다.
이용수 전 위원장이 이끌었던 전임위원회로부터 1차 감독 후보군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뮐러 위원장은 "감사하지만 백지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①전문성 ②감독 경험 ③동기부여 ④팀워크 ⑤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은 축구를 벗어나, 예를 들면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지 등을 감안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 좀 더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기준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강사로 10년간 활동했고 독일 21살 이하(U-21) 대표팀 스카우트로 2017 유럽축구연맹(UEFA) 21살 이하 챔피언십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2018년 4월 협회 지도자교육 수석 강사 겸 유소년 정책 수석으로 부임했고 같은 해 가을부터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이 역시 외국인으로는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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